2015년 4월 24일 금요일

너에게




너에게 말할 수 없었지만






너에게 말할 수 없었지만








너에게 말할 수 없었지만










너에게 말할 수 없었지만 




  


하얀벽
하얀 베란다 


하얀새


하얀꿈










침묵이 매일 질문하는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파란해


파란 해가 떴다






어디에 있을까 너는 












소름끼치는 차가움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













끝없이 떨어지는 

침묵 한복판에서






















2015년 4월 9일 목요일

더이상










더이상 사람은 안믿어. 사람은 안믿어 하다가도



너무 추운곳에 오래서있다보면



그 작은 온기에 감사하게 되고,



옹졸하고 치졸하게 굴었던 내가 창피해지고,



그러다가 이 따뜻함이 좋아져버리게 되면



작은 차가움도 너무 차가워져 버려서



바보같이 되어버리고.




무서워지니까
















뒤로 한발짝 뒤로 한발짝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2015년 4월 8일 수요일

2015년 4월 6일 월요일

까맣고





까맣고 동그란 우주
그 안에 진흙으로 뒤덮인 작은 행성


반짝거리는 별들 사이에
작은 소년이 있었다










혼잣말을 하는 그 모습이
문득 먼 곳을 보는 그 모습이
돌아보며 웃는 그 모습이
혼자 눈물을 훔쳐내는 그 모습이










나를 집어 삼켜버렸다
















까맣고 동그란 우주
그 안에 진흙으로 뒤덮인 작은 행성
반짝이는 별들사이의 네가











나를 삼켜버렸다




























2015년 4월 3일 금요일

커다란 구멍




가슴 속에

커다란 구멍은 

메워도 메워도 

메워지지 않는다






너는 또 그렇게 떠나가고
나는 또 그렇게 혼자 남겠지






있을 곳이 없다는 것은

이를 물고 두려움에 떨면서






잃을 것이 없다는 것은

떨어지는 눈물을 삼키면서









무릎을 껴안고
지붕 끝에 앉아서
하얀 새를
하얀 새를

그 하얀 새를
찾아
바람속으로 

고개를 파묻고 울
그 하얀 새를 
따라
바람속으로 

















2015년 4월 1일 수요일

The Last drive




I took everything I had to run to it. 


This is the last drive.  






돌고




돌고 돌아서

나에게로 온다

돌고 돌아서 

그 자리로 온다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는 것들에 

돌고 돌아서 

그 자리

그 하늘 밑에

우두커니 서있다